AI 슬롭 피하는 글쓰기, 발행 전 확인할 네 단계

노트북 옆에서 한 손으로 종이를 잡고 다른 손으로 연필을 댄 모습을 그린 삽화
AI 생성 이미지 | 더힐조 제작

AI 슬롭은 AI로 만든 저품질 콘텐츠를 가리키는 말이다. 블로그나 기업 콘텐츠를 쓰는 사람이라면 문장이 얼마나 매끄러운지에 더해, 읽은 사람이 무엇을 믿고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검색 분석 도구 업체 Ahrefs(아레프스)는 8월 28일 공개한 AI 글쓰기 운영 사례에서 모든 글에 어떤 형태로든 AI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글을 책임지는 작성자와 이를 다시 읽는 편집자를 둔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GeekNews에서도 이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사례에서 눈여겨볼 점은 생성에 걸리는 시간, 근거를 확인하는 과정, 발행을 결정하는 책임이 서로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아래 절차는 회사의 설명과 2026년 9월 5일 확인한 Google 공식 안내를 한국어 글쓰기 상황에 맞게 풀어낸 것이다.

6~12분 생성과 발행 완료의 차이

Ahrefs는 조사부터 개요·본문 작성과 사실 확인까지 진행하는 작업 흐름으로 거의 발행 가능한 글을 6~12분 안에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회사가 밝힌 생성 과정의 소요 시간이다. 사람의 최종 검토까지 모두 끝나는 시간이나, 누구나 같은 품질을 얻는 데 필요한 시간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원문 저자 시취안 옹은 AI 슬롭을 가르는 기준으로 사람의 이해와 판단, 근거, 독창적인 기여를 제시했다. 글마다 담당자가 내용을 이해하고, 두 번째 사람이 전제와 근거를 따져볼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이는 해당 회사의 운영 설명이며, 그 방식의 효과를 독립적으로 측정한 실험 결과는 아니다.

Google이 문제 삼는 저가치 대량 생성

Google Search Central(구글 검색 센트럴)은 생성형 AI가 주제 조사나 독창적인 콘텐츠의 구조를 잡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동시에 이용자에게 가치를 더하지 않은 채 많은 페이지를 만드는 행위는 스팸 정책을 위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제목, 검색 결과용 설명, 이미지 대체 텍스트도 정확성과 관련성을 점검할 대상으로 든다.

구체적인 기준은 대규모 콘텐츠 남용 정책에 있다. 이용자를 돕기보다 검색 순위를 조작할 목적으로 독창성과 가치가 낮은 페이지를 대량 생성하는 행위를 문제 삼는다. 다른 글을 번역하거나 여러 페이지를 조합하면서 실질적인 가치를 더하지 않는 경우도 예시에 포함된다.

따라서 이 안내를 ‘AI로 쓰면 검색에서 무조건 불이익을 받는다’거나 ‘사람이 한 번 읽으면 안전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문서가 설명하는 목적과 콘텐츠의 실제 가치를 함께 살펴야 한다. 이 기준은 Google 검색 정책이며, 네이버의 노출 기준을 설명하거나 어느 검색 서비스의 상위 노출도 보장하지 않는다.

한 편의 글에 적용하는 네 단계

다음은 위 원칙을 실제 작업에 옮기기 위한 검토 절차다. 예시는 특정 서비스의 현재 조건을 안내하는 내용이 아니라, 글을 고치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구성했다.

  1. 독자의 질문과 제목의 약속을 한 문장으로 적는다. ‘백업 서비스 소개’보다 ‘휴대전화를 바꿀 때 사진을 복원하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처럼 대상을 좁힌다. 제목이 복원 방법을 약속한다면 첫 문단부터 복원에 필요한 조건과 시작할 위치를 설명해야 한다.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소제목은 삭제하거나 다른 글로 분리한다.
  1. 핵심 주장마다 원문에서 근거를 찾는다. 숫자, 날짜, 기능, 이용 조건이 들어간 문장을 따로 읽고 해당 공식 문서의 구체적인 문단과 대조한다. 링크가 열린다는 사실만으로 확인을 끝내지 않는다. 국내 이용자에게도 적용되는지, 특정 요금제나 기기에서만 가능한지까지 살핀다. 근거가 없는 문장은 삭제하거나 확인 가능한 범위로 좁힌다.
  1. 독자가 실제로 막힐 지점을 보완한다. 예를 들어 ‘사진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문장만으로는 복원 준비를 할 수 없다. 해당 서비스의 원문에서 백업 완료를 확인하는 위치, 복원에 필요한 계정, 지원 기기와 제한 사항을 찾아 설명해야 한다. 직접 시험한 결과가 있다면 시험 조건을 함께 적고, 시험하지 않았다면 사용 경험처럼 서술하지 않는다.
  1. 다른 사람에게 제목과 핵심 근거를 함께 검토받는다. 검토자가 글을 읽고도 첫 행동을 고르지 못하거나, 출처가 결론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 해당 부분을 다시 고친다. 맞춤법뿐 아니라 빠진 조건과 지나친 단정을 살피는 검토다. 혼자 운영한다면 시간을 두고 원문과 다시 대조하되, 이를 다른 사람의 검토를 받은 것과 같다고 여기지는 않는다.

이 절차를 적용할 때는 완성된 문장을 보존하는 데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컨대 원문에 ‘일부 요금제에서 제공’이라고 적혀 있는데 본문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면, 표현을 부드럽게 다듬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적용 대상을 바로잡고 제목과 리드에도 같은 조건을 반영해야 한다.

검토를 끝내도 남는 책임

AI에게 한 번 더 사실 확인을 요청할 수는 있다. 다만 마지막 판단을 내릴 때는 사람이 해당 원문을 열고 주장과 조건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검증 완료’라는 답변만 보관하면 나중에 무엇을 근거로 썼는지 설명하기 어렵다.

출처 링크를 남기는 것과 출처를 읽을 수고를 독자에게 넘기는 것도 구분해야 한다. 독자가 원하는 답이 복원 가능 여부라면 본문에서 확인된 조건을 먼저 설명하고,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도록 링크를 붙이는 편이 유용하다. 독자가 여러 문서를 다시 읽어야만 제목의 답을 얻는 구조라면 설명을 보완할 여지가 있다.

최근 작성한 글 한 편에서 핵심 주장 세 개를 골라 원문과 맞춰보면 점검을 시작할 수 있다. 그다음 제목이 약속한 답이 첫 문단에 있는지, 독자가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빠지지 않았는지 읽어본다. 이때 발견한 빈틈을 고치는 작업이 다음 글의 생성 속도를 높이는 일보다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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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운영 방식은 Ahrefs의 AI 활용 사례에서, 웹사이트에 AI 콘텐츠를 사용할 때 살필 항목은 Google 공식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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